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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묘한 다락방

꽁지, 안녕 !

 

 

꽁지가 입양을 간다.

까탈스러운 녀석이라 걱정을 했는데

 

저렇게 빼꼼- 쳐다보더니

 

 

난생 처음보는 입양자분 곁으로와서

 

 

상에 부비적

 

 

게다가, 입양자분의 손길을 거절하지 않아?!!!!

 

 

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꽁지

 

 

뭐냐 너 ㅋㅋㅋㅋ ㅋㅋ

역시 묘연은 따로 있는걸까 !

 

 

까탈스럽고

사람한테 순하지 않던 꽁지라서

나중에 입양갔을 때 너무 낯설어 할까봐

 

일부러 입양가기 전,

입양계약서 쓸 때 데려간건데.

 

 

그런데 놀랄만큼 순하다

처음보는 입양자 분이 맘에 드나보다.

 

 

냉큼 입양자분 곁에 자리잡은 꽁지.

아니, 이제 너의 엄마구나 ^.^

 

 

어쩌면 너무나 영리한 너라서

새로운 분과 앞으로 함께 살아야되는 상황을 벌써 알아채고

그렇게 하였는지도 모르겠다.

 

한 켠으로 맘이 아리지만

지금 이렇게 다시 떠올려도 아픈 손가락인 너지만

언제나 너의 행복을 빌고

너를 만나게된게 참 반가웠어.

 

고맙고

사랑해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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